[헬스케어이노베이션] 장병규 위원장 “능동적인 데이터 공유 필요...혁신 속도 내야”_

“자율주행차 연구가 시작된 후 완전 자율주행차가 나오는 데 7년이 걸렸습니다. 헬스케어도 생각보다 빠르게 혁신 생태계가 이뤄질 것입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한걸음 더 빨리 움직이는 속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DB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8’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 내 헬스케어 생태계 혁신과 속도의 변화가 선진국과는 달리 만족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최근 애플이 내놓은 헬스케어라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굉장히 많은 의료기관들과 제휴해 애플 스마트폰에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환자의 정보를 환자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애플은 한걸음 더 나아 갔다는 점”이라며 “개인 의료정보를 병원이나 보험사에 제공해 자신한테 맞춤형 의료와 보험을 제공해 달라고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개인에게 데이터 권리를 부여하고 이 데이터를 스스로 능동적으로 의료기관이나 보험기관, 헬스케어 스타트업에게 공유함으로써 혁신이 유발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국내 헬스케어 관련 종사자들과 정부가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혁신 속도가 느린 원인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장 위원장은 “규제 이야기만 하면 의료민영화와 같은 민감한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로 논의가 빠지게 된다”며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는 주제만 얘기하다 보면 혁신을 빠르게 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자율주행차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헬스케어도 제도적 장치와 규제 개선, 다시 말해 개인이 데이터를 능동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헬스케어 분야는 훨씬 빠르고 깊이 있게 혁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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