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는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서비스, 이른바 ‘마스(MaaS·통합 모빌리티 서비스)’가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의 발전으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동차는 물론 고속철도·항공기·라스트마일 등 모든 이동수단을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20일 열리는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에서 마스 플랫폼의 역할과 소유에서 구독으로 이동하는 비즈니스의 진화 등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12월부터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 기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소개하고, 앞으로 자율주행 서비스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세종시 자율주행 서비스는 안전을 위한 운전자가 동승하지만 실제로 운전은 하지 않는다. 서비스 이용 대금 결제는 미리 앱에 등록해 둔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특히 이재호 소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 데이터의 사업적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볼 수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트렌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전례 없는 시기 사람들의 이동 생활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데이터가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지식을 나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한 이재호 소장은 미국 조지아공대 셸러비즈니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성균관대 박사 과정을 밟은 뒤 LG CNS 연구개발센터, 현대차 자동차산업연구실,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을 거쳐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했다.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정책조정전문위원회 위원과 세종특별자치시 스마트도시추진본부 위원을 맡고 있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가 주최하는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은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가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뒤스부르크 에샌대 석좌교수가 ‘누가 미래의 모빌리티를 지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현대차 (231,500원 ▲ 4,500 1.98%)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총괄하는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사장)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팬텀AI를 이끌고 있는 조형기 대표는 각각 ‘UAM의 기회와 도전과제’ ‘자율주행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2021 미래모빌리티포럼'은 20일 오후 2시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등록자에게만 URL 주소를 공지한다. 접수·문의는 (02)724-6157 또는 이메일(event@chosunbiz.com)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mobility.chosunbiz.com) 참조.
=연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