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우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회계 개혁 성공을 위해 기업과 회계업계 간 생산적 논의를 통한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회계개혁 과정에서 시장 참여자 간 갈등이 불가피해 직접 나서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회계감사 콘퍼런스’에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제는 우리 기업 회계의 대내외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도입됐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특정 이해 집단의 편향된 주장들로 그동안의 갈등을 재확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가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는 ‘회계개혁의 성공을 위한 향후 과제’를 주제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표준 감사 시간제 등 새 외감법에 따라 도입된 제도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모색한다. 패널 토론을 통해 내부 회계 관리 제도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최 위원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는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고 복잡한 만큼 미리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 사전에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그는 "표준감사시간의 경우 지난 2월 공인회계사회가 시행문을 공고했음에도 기업과 회계업계 간의 이견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본래 기능인 ‘가이드라인’ 역할에 보다 충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상세 지침을 제공해 표준감사시간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그 밖의 제도들도 ‘회계개혁 정착 지원단’을 통해 당초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수시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콘퍼런스가) 당초 제도의 도입취지를 구현해 회계개혁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생산적인 토론의 장(場)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회계 개혁의 성공을 위해 건설적인 고민을 함께하는 모임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