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개혁의 성공을 위한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조선비즈 주최 ‘2019 회계감사 콘퍼런스’가 30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회계사와 재계, 학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몰렸다.
이날 포럼은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의 기조연설, 김이배 덕성여대 교수와 정영기 홍익대 교수의 주제 발표, 종합토론 등으로 구성된다.
두번째 주제 발표는 정영기 홍익대 교수가 맡는다. 정 교수는 옛 금융감독위원회 감리위원부터 금감원 회계자문교수, 한국회계기준원 자문위원 등을 맡아왔다. 정 교수는 ‘표준 감사시간 도입, 외부 감사 어떻게 달라지나’를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표준감사시간제는 기업마다 적정한 감사투입시간(표준감사시간)을 정해놓고 해당 시간만큼 감사에 투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토론은 김이배 교수를 좌장으로 정영기 교수, 손영채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 이동근 한영회계법인 위험관리본부장, 김웅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회계 개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회계 개혁이 주식시장이나 신용평가 및 채권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신효섭 조선비즈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회계 투명성 강화는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고질적 문제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회계 투명성 강화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기업들은 감사비 부담 등으로 ‘신 외부감사법’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콘퍼런스에서 기업과 감사인이 상생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중경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회계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회계 개혁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회계 개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회계 개혁을 회계 수치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투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어 김이배 덕성여대 교수는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회계정책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신외부감사법 도입 과정에서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전문가다.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란 6년간 기업이 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면, 추후 3년간은 금융당국이 직권으로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안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