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0’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는데, 비대면 상황에서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데이터센터의 신규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5G 등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산업혁신과 경제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도 위기 탈출을 위해 디지털 뉴딜을 추진 중이고, 루즈벨트 대통령의 후버댐 건설처럼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댐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데이터 수집·가공·거래·활용기반을 강화하여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고, 5G 전국망을 통한 전 산업 5G와 AI 융합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 AI(인공지능) 활용까지 연계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최 장관의 구상이다.
그는 "(데이터 댐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클라우드 플래그십’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 교육 등의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클라우드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1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연합해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협력·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 장관은 "과학기술과 ICT 인프라가 K-방역에 기여했던 것과 같이 디지털 뉴딜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고견들을 향후 정책에 반영해 대한민국의 보다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