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시대에 유통업계 키워드는 ‘경험’이다. 유통업계는 오프라인에서의 상품 사용 경험을 온라인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소비자와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조선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16일 ‘저성장기 소비 트렌드와 미래 유통’이라는 주제로 ‘제5회 유통산업 포럼’을 개최하고 윌 홉하우스(Will Hobhouse) 힐스(Heals) 회장(Chairman·CEO)과 권소영 AT커니 미국 오피스 파트너와의 대담시간을 가졌다.
좌장을 맡은 장대련 한국마케팅학회장(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 직면한 유통업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성공적으로 접목할수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O2O의 시대에는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졌으며, 소비자들의 쇼핑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영국 최고의 고급 가구업체인 힐스의 윌 홉하우스(Will Hobhouse) 회장은 이날 ‘불황기 극복 사례 및 성공 유통 전략’이라는 주제로 유통업계가 소비 트렌드를 판매 전략에 활용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힐스는 영국 대영박물관 옆에 매장을 가진 고급 가구업체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에 일찍부터 진출해 유로존의 더블딥 당시 불었던 저가 가구 열풍에서도 살아남았다.
홉하우스 회장은 “유통업계의 새로운 수익 창출은 온라인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오프라인만 고집하는 것은 안되며, 이런 시대에 CEO가 해야할 일은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 내부 직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협업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홉 하우스 회장은 이날 “35세 이하의 젊은이들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타트업 등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씨앗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고 했다.
권소영 파트너는 “누구나 제품을 만들고 팔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유통업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소비자 데이터’를 갖는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권 파트너는 최근까지 코카콜라 등 소비재 회사에서 ‘무에서 시작하는 업무(Zero Based Work)’라는 개념의 비용절감 프로젝트를 진행한 20년 경력의 컨설팅 전문가다.
권 파트너는 이어 “소비자 데이터에서 중요한 건 소비자들의 ‘쇼핑 경험’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SNS를 활용해 고객들의 제품 사용 경험을 온라인에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파트너는 “인터넷으로 세상이 연결된 가운데, 유통 트렌드는 급격히 변할 수 밖에 없다”며 “드론 등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배송으로 인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