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표준포럼] “퍼스트 무버 돼야”… AI·로봇·표준 전문가 400명 한자리에

캠퍼스에서 열린 행사… 대학생 적극 참여
‘AI 번역’으로 영어 강연 동시 통역
첨단 기술 개발 속 표준의 역할 ‘재조명’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 참석자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개최한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표준 전문가뿐 아니라 연구원·기업·학교·정부 부처 등 다양한 소속의 참석자 400여 명이 자리했다.

행사는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 에이전틱 AI GTM 리더의 강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얀 리프하르트(Jan Liphardt) 오픈마인드 창립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 한재원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 민상윤 솔루션링크 대표이사 등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도 진행됐다.

이날 강연은 통역사를 배정하지 않고, AI 통역을 활용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영어로 발표한 데이비드 그린 리더와 얀 리프하르트 CEO는 한국어로 실시간 번역돼 메인 스크린에 송출됐다. AI 통역은 문장 구조가 복잡한 발언도 자연스럽게 다듬어 전달했다. 발표집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최대 42개 언어로 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얀 리프하르트(Jan Liphardt) 오픈마인드 창립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에서 청중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강연이 마무리된 뒤에는 발표자와 청중들 간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현장의 열기를 반영하듯 행사장을 꽉 채운 청중들은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한 청중은 “피지컬 AI가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다 보면 안전 문제나 책임 소재 같은 윤리적 이슈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연구자나 기업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질문했다.

이에 한재권 교수는 “실제 현장에서 어떤 일이 필요하고 어떤 일이 위험한지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토대로 로봇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작전을 짤 수 있다”면서 “실패를 통해서 답을 얻고, 그 답을 만들어 나가면 우리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청중은 ‘AI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민상윤 대표이사는 “AI 시스템을 특정한 도메인과 연결하는 ‘도메인 피지컬 AI’와 피지컬 AI 테스트 분야를 연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국표원은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 100인이 뽑은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과 ‘한국인의 삶과 경제를 바꾼 10대 표준’을 공개했다. 세상을 바꾼 10대 표준에는 이동통신과 바코드, 월드와이드웹(WWW),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PC 등이, 한국인의 삶을 바꾼 10대 표준에는 교통카드와 KS 인증 1호 백열전구, 한글 자판 등으로 선정됐다.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 과정에서 ‘표준’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가 주관, 조선비즈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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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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