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만남부터 투자 논의까지 한번에…농식품 스타트업 14곳 “도약의 시간”

3일 ‘2025 FAST TRACK 농식품 데모데이’ 개최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업기술진흥원 주최, 씨엔티테크·조선비즈 주관
VC “농업과 기술이 모두 뛰어난 스타트업 많아”
참여 스타트업 “쇼케이스부터 심사, 네트워킹까지 인상 깊은 자리”

“이번 데모데이는 단순한 쇼케이스뿐 아니라 심사와 질의응답까지 함께 진행돼 더욱 알찬 시간이었어요. 특히 농식품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운영사들이 참여하다 보니, 다른 액셀러레이터(AC)에 비해 실제 투자 비율이 높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데모데이 이후에도 멘토링을 통해 후속 투자사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2025 FAST TRACK 농식품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등 관계자가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조선비즈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씨엔티테크와 조선비즈가 주관한 ‘2025 FAST TRACK 농식품 데모데이’에 참석한 김희수 림피드 대표는 3일 이같이 말했다. 림피드는 동결건조 일반·처방 사료를 제조해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FAST TRACK 농식품 데모데이’는 농식품 기술 창업 액셀러레이팅 육성 사업 참여 기업이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투자 기관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농식품 스타트업과 펀드 운용사,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벤처캐피털(VC) 심사역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기업 역량, 시장성, 사업 역량, 기술성, 파급 효과 등을 기준으로 유망 스타트업 4곳이 선정됐다.

대상은 로버스(글로벌 농업 품종 지식재산권 거래·관리 설루션), 최우수상은 바이오모아메디컬(K 라이스 다이어트 설루션), 우수상은 림피드와 에쓰엠해썹(식품 제조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전환 플랫폼)에 수여됐다.

글로벌 농업 품종 지식재산권 거래·관리 설루션 스타트업 '로버스'가 '2025 FAST TRACK 농식품 데모데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조선비즈

참석 기업들은 이번 데모데이를 서로의 성장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했다. 조리용 로봇을 개발·판매하는 로보아르테의 강지영 대표는 “오늘 데모데이에 참여한 기업이 액셀러레이팅 단계임에도 매출을 크게 내고 있는 곳이 많아 놀랐다”며 “액셀러레이팅 단계 기업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VC들은 이날 데모데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기술적 차별성’을 꼽았다.

구태훈 미네타브룩벤처스 대표이사는 “기술 창업이 핵심 키워드인 만큼 기존 농식품 데모데이와 비교해 기술적인 차별성이 뚜렷했다”며 “농식품 분야의 강점과 기술적 강점이 결합된 스타트업이 다수였던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투자금을 통해 기업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충분히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이번 데모데이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진봉균 라이스밸류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농식품 스타트업이 참여해 세분화된 데모데이가 열리고, 식품 전문 VC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 깊이 있는 논의와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오늘 행사에 참여한 모든 대표가 대상을 받기 충분한 존재”라며 “행사에 참여한 모든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게 심사역들과 지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씨엔티테크는 더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ASTTRACK농식품데모데이

= 김정은 기자

답글 남기기

crossmenu linkedin facebook pinterest youtube rss twitter instagram facebook-blank rss-blank linkedin-blank pinterest youtube twitter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