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미래금융포럼 개최
인터넷銀 3사 관계자 패널 토의
카뱅 “금융 생활 플랫폼 목표”
케뱅 “확장성 있는 히든뱅크”
토뱅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서비스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들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은행 3사 전략 담당 관계자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미래금융포럼’에서 ‘인터넷은행, 디지털 주도권 확보 전략 진단’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토의는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캠프 서비스오너(SO), 김홍종 케이뱅크 데이터서비스팀장, 옥태종 토스뱅크 전략개발팀 리더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 SO는 디지털 전략을 묻는 질문에 “카카오뱅크는 ‘금융 생활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돈은 일상의 모든 곳에 흐른다. 돈의 흐름과 플랫폼의 가치를 카카오뱅크에 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2300만 고객의 행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니즈를 파악하고 빠르게 맞춤형 서비스가 실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김 팀장은 “은행을 필요로 하는 모든 곳의 백앤드(Backend), 백오피스(Backoffice)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통해 확장성 있는 뱅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라이선스를 가진 은행이 핀테크, 스타트업 등 제3자에 금융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금융(BaaS)’을 언급하며 “히든뱅크로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옥 리더는 “고객의 불편함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풀어내는 게 토스뱅크의 전략”이라며 “2021년 토스뱅크가 출시됐을 때 ‘매일 이자 받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왜 이자는 한 달에 한번 받아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나온 서비스인데, 유연한 사고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했다.
현장 질의 응답에서는 슈퍼앱·인공지능(AI) 전략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카카오뱅크도 슈퍼앱 개발 계획이 있냐’라는 질문에 이 SO는 “‘모든 금융 거래를 하나의 앱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한다’는 개념에서 봤을 때 차이는 있을 것”이라며 “고객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을 지향한다”고 했다. 일단 모든 서비스를 담아 슈퍼앱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만 추가해 앱의 기능을 확장해 간다는 것이다.
옥 리더는 토스의 슈퍼앱 전략과 관련해 “토스 앱에 들어가면 금융, 증권, 이커머스 등의 서비스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며 “라이프스타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어떤 기능을 담고, 어떤 기능을 뺄지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어떻게 하면 고객의 불편함을 줄일지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김 팀장은 AI 전략과 관련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케이뱅크 앱에 접속하면 뜨는 배너 광고는 고객마다 모두 다르다”라며 “고객 경험을 늘릴 수록 더욱 최적화된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이것이 AI를 접목한 서비스”라고 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생성형 AI를 고객 서비스에 접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