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스타트업 10만개, 유니콘 100개 육성 목표”
도미닉 장 오아시스(Oasys) 한국사업 총괄은 “일본은 웹3.0 육성 정책을 통해 2028년까지 스타트업 10만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100개,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규모 1조4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웹3.0은 초창기 인터넷인 웹1.0, 플랫폼 개념의 웹2.0을 넘어선 개념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웹을 의미한다.
장 총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서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웹3.0 전담 부서를 설립하고, 대기업들도 웹3.0 시대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오아시스는 일본의 게임 특화 메인넷으로, 국내외 다양한 게임·통신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장 총괄은 일본이 글로벌 웹3.0 분야 패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해 만들고, 관련 콘텐츠도 일본을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대기업이 웹3.0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도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업계 및 협회 등 전문가 조직과의 투명하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풍성한 IP 및 콘텐츠 사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유저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안전망 ▲산업의 성장을 위한 명확한 규제와 룰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관련 규제도 적극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법인 보유 가상자산 과세 기준 정비다. 일본 국세청은 지난해 법인의 가상자산 미실현 이익에 대한 법인세를 받지 않기로 법을 개정했다. 기존에는 연말에 평가차익에 대한 과세(세율 30%)가 이뤄졌었다. 일본에서는 규제 완화로 관련 기업들의 납세 부담이 줄어 가상자산 투자와 사업 추진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총괄은 “일본은 변화의 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방향이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며 “일본은 자국 내 법인으로 블록체인 사업 추진, 자금 조달, 거래까지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규제의 성문화, 지속적인 피드백, 지원책 마련이라는 일본의 정책 기조를 참고할만 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