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 교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올해 한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이날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미래금융포럼’에 특별 강연자로 참석해 “1분기 미국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연준이 당장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국제금융과 통화체계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연준이 올해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 같긴 하지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는 인상폭이 크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연준도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당초 4차례에서 지난달 2차례로 축소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연준이 지난해 12월 10여년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선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며 “연준이 지난해 꾸준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결국 12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최근 “12월 금리 인상은 실수가 아니었다”고 발언한 것을 소개하며 “연준은 시장의 신뢰를 잃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12월처럼 금리 인상을 서두르진 않고 완만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