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며 "부동산과 맞벌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10일 조선비즈 주최로 개최된 ‘2019 글로벌 경제·투자 포럼’에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노후 준비하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한강과 인접한 ‘물세권’, 인근에 숲이나 공원이 있는 ‘숲세권’, 교육 환경이 좋은 ‘학세권’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는 단독주택 등 주거 전용 부동산이 상가로 용도를 전환하는 이른바 ‘부동산 성형’을 거친 곳도 좋은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특히 임 위원은 최근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대형 면적은 미분양이 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질소득 감소로 구매력이 약화되고 가구원수가 줄면서 소형 평형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또 실거주 중심으로 투자 패턴이 변화되고 아파트 평면 개선으로 소형을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오피스텔, 상가, 건물 등 월세가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을 받고 토지 등 자본 차익형 부동산은 인기가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은 초보 투자자의 경우 소형아파트 투자가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그는 "1~2인 가구 증가로 임차 수요가 크고 원룸형 오피스텔이나 주택보다 임대수요가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며 "상가 투자보다도 안정적이며 중대형 아파트 대비 임대수익률이 높다"고 했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하는 장년층 이상의 경우 상가투자를 권했다. 임 위원은 "임차인이 적어 임대 관리가 용이하고 저금리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역세권 유망 입지의 경우 매각 차익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다만 상권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고 아파트 입주 후 1~2년 뒤 상권이 형성돼 공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 또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강화돼 모든 임차인에 10년 영업권을 보장하고 임대료 인상이 연 5% 이내로 제한된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상가주택 투자도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상가주택은 1층 상가와 지상 주택으로 돼 있어 임차수요가 안정적이고 ‘내집마련+임대수익+노후준비+시세차익’ 등 4가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상가주택 투자 시 1층 상가의 투자 가치를 면밀히 살펴보고 주변 상가와 연계될 수 있는 입지인지 여부를 따져볼 것을 권했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주거지가 많은 곳에서 소비 여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