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푸드테크앤트렌드] 장석현 CJ제일제당 상무 "AI로 시장 반응 빠르게 예측…시행착오 줄인다"

장석현 CJ제일제당 컨슈머·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담당이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푸드테크 앤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인공지능(AI) 시대에 상품을 기획할 때는 무엇을 만들었는가를 넘어 왜 선택받았는지까지 데이터화해야 합니다."

장석현 CJ제일제당(183,700원 ▼ 2,200 -1.18%) 컨슈머·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담당(상무)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푸드테크 앤 트렌드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을 출시하기 전 소비자 반응까지 예측하는 방식으로 식품 개발 과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2010년부터 축적해 온 제품·소비자·시장 데이터를 연결한 AI 기반 마케팅 인텔리전스 플랫폼 '푸드 AI 360'을 활용하고 있다. AI로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상품 콘셉트를 구체화하는 한편, 가상 소비자를 통해 예상 반응을 파악하고 시장성을 검토하는 시스템이다.

장 상무는 AI 활용의 핵심으로 속도와 비용을 꼽았다. 그는 "기존에는 시장 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데 적어도 2~3개월이 걸렸다"며 "컨슈머 AI를 활용하면 가상 소비자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컨슈머 AI는 실제 소비자 조사와 AI로 구현한 가상 소비자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과거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콘셉트에 대한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어 상품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푸드 AI 360은 트렌드 분석부터 제품 콘셉트 개발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트렌드 AI는 시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신호를 감지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구체적인 상품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AI를 활용해 제품 콘셉트와 패키지 시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AI를 활용해 발굴한 트렌드를 실제 제품 개발로 연결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말차햇반'이 대표적인 사례다. AI가 포착한 말차 트렌드를 상품 콘셉트로 구체화해 실제 제품 출시까지 이어간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푸드 AI 360을 통해 트렌드 탐지부터 상품 콘셉트 개발, 패키지 시안 제작까지 연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트렌드 감지와 콘셉트 생성 기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특정 트렌드가 확산할 가능성까지 예측하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푸드 AI 360의 해외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장 상무는 "현재 미국까지 플랫폼을 적용했고, 내년에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상무는 식품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유행을 좇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시장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어떤 맛을 좋아할지, 어떤 소비자를 타깃으로 잡아야 할지, 어떤 경쟁자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해야 다음에 사랑받을 식품을 알 수 있다"며 "식품은 사람과 시장을 이해해 우리 삶에 녹아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2026 푸드테크 앤 트렌드

= 방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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