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첫 중소벤처 분야 포럼
한성숙 중기부 장관·중소기업 CEO 등 200여 명 참여
한국 제조업 ‘뿌리’ 中企, DX 넘어 AX 전략 논의
자동차·패션·식품 등 中企 DX 성공 사례 발표
中企 고령화, 日 기업 승계 전략 공유
“한국 제조업 ‘뿌리’ 중소기업이 현장 중심의 AX(AI 대전환) 전략을 바탕으로 ‘K제조업 2.0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조선미디어그룹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2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SME AX 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SME AX 리더스포럼’은 조선비즈가 처음 개최하는 중소벤처 분야 포럼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물론 산하 기관과 중소기업 CEO,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소기업의 현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혁신을 이끌 AX 전략을 논의했다.
김덕한 조선비즈 편집국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기반의 혁신, 즉 AX가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 제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해 혁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중소 제조기업의 각기 다른 DX 수준을 고려해 맞춤형 스마트 공장 도입을 지원하는 등 중기부가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 제조업의 대대적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DX, 더 나아가 AX밖에 없다”며 “대규모 스마트화를 통해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회에서 정부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이 AI 혁신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中企, AI 전략적 도입…‘명장 기술’도 현장 적용”
국내 AI 권위자로 꼽히는 조성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AI과학기술위원장은 ‘한국의 AI 기반 혁신 전략’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힘을 잃고 있는 한국 제조업에 어떻게 AI 기술을 적용할지, 특히 제조업의 ‘뿌리’ 중소기업의 AX 전략을 발표했다.
조 위원장은 “중소기업 스스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목적이 분명한 전략적 AX가 중요하다”며 “비즈니스 목표와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설정하는 것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 현장의 AI 기반 혁신’을 주제로 두 번째 기조 강연에 나선 차지원 SK AX 부사장은 “AI를 활용하면 중소 제조 현장에서 전에 손대지 못한 일들을 지금은 할 수 있다”며 “명장의 노하우를 AI로 구현할 수 있고 이를 중소기업에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석준 경상국립대 교수는 경남 지역 중소·중견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발표에 나섰다. 부 교수는 “중소기업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AX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자동차 내부 소음으로 제조 이상을 탐지하는 설루션을 사례로 들었다. 부 교수는 “자동차 내 소음이 어떤 문제로 발생했는지, 무엇을 교체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려면 무음실, 자동차, 전산장비 등 기존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이런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했다.
부 교수는 또한 “중소기업의 AX를 위해선 하드웨어와 AI가 결합된 모델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AX 관련 초기 투자비를 낮추기 위해 단기 보조금을 넘어 장기적 비용 구조 완화를 위한 정책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