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지난 7월 100만번째 로봇 도입”
“AI 로봇, 인간처럼 사고하며 더 오래 근무”
“로봇 도입으로 직원 1명당 업무 처리 능력 20배 향상”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 AWS(Amazon Web Service) 아시아·일본 기술 총괄은 “인공지능(AI) 로봇의 수는 2030년까지 2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로 인한 효율성 확대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 지속적인 데이터 학습, 안정적인 시설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린 총괄은 12일 서울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표준리더십포럼’에서 ‘피지컬 AI 글로벌 산업·기술 동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린 총괄은 “전 산업에서 생산성 향상,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위해 자동화의 역할을 인식하면서 로봇 사용이 빨라지고 있다”며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은 작년 50억달러에서 2032년까지 2000억달러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린 총괄은 AI 로봇 도입이 산업계에 미칠 효율성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AI 로봇은 할당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낸다”며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더 장시간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린 총괄은 아마존이 로봇을 도입해 이룬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2012년부터 아마존은 전 세계 네트워크에 75만대 이상의 로봇을 배치했으며, 2025년 7월에는 100만번째 로봇 배치를 완료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고 했다.
이어 “매일 50만대 이상의 로봇이 주문 처리 센터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며 전 세계 주문의 약 75%를 지원하고 있다”며 “머신러닝으로 경로와 인간 작업자와의 협력을 최적화한 결과, 직원 1인당 배송 패키지 수가 2015년 175개에서 작년 3870개로 20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린 총괄은 이러한 효율성 확대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선 인프라를 잘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인프라 구축에 수년을 소비하지 않고 (AI 로봇 도입) 첫날부터 완성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원격·오프라인과 사이 연결이 끊길 수 있는 ‘엣지 위치’에 있는 시설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