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OS 개발하는 생명공학 전공 CEO
“로봇의 물결로, 표준화 새로운 장 열려”

얀 리프하르트 오픈마인드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일 “로봇은 단순히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전혀 새롭고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프하르트 CEO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열린 ‘2025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이하 표준포럼)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기계 자율성의 점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리프하르트 CEO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 출신으로 생물공학을 전공했다.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부교수로 근무하던 그는 2024년 로봇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오픈마인드를 창업했다. 리프하르트 CEO는 “우리가 하는 일은 기계를 똑똑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리프하르트 CEO는 로봇 개발 과정에서 표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로봇 공학에서) 진정한 새로운 발전은 기계들이 주변 세계에 대한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마련됐다는 점”이라면서 “로봇의 물결이 다가오면서 표준화에 대한 거대한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
드론, 자동차, 사족보행 로봇이 연동해 움직이는 사회가 도래하면서 서로 다른 기기를 연결하기 위한 표준화 과정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기계들이 서로 소통하는 데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라면서 “이러한 것은 물론 충전, 결제 등 다양한 정보 교환 방식에서의 표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리프하르트 CEO는 오픈마인드의 소프트웨어 구동 방식을 간략히 소개했다. 그는 “(오픈마인드가) 소프트웨어를 구축한 방식은 여러 센서를 사용한 것”이라면서 “비전, 사운드, 위치, 기타 종류의 센서들은 각각 어떤 형태의 모델에 연결돼 있다”고 했다.
이어 “각각의 모델이 언어 형태로 신호를 보내고, 이렇게 모인 문장 여러 개를 하나의 단락으로 취합된다”면서 “문장이 모인 문단이 LLM에 입력되고, LLM의 토론 과정을 거쳐 로봇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첨단산업 표준 리더십 포럼 총회’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 과정에서 ‘표준’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 2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가 주관, 조선비즈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