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선비즈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개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6일 “초고령사회 진입을 불과 1년 앞두고 있고, 인구 절벽의 시대에 직면한 상황에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중요성과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이고,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안정적인 운용과 수익률 제고로 사적연금 시장을 더욱 단단하게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날 서 회장은 조선비즈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서 축사하며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현재 노후 준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고, 자본시장 밸류업 등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인구 감소 위기에서 찾는 기회’를 주제로 열렸다.
서 회장은 포럼에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맞은 지금, 자산 증식과 노후 대비의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기업 밸류업’ 나아가 ‘자본시장 밸류업’ 추진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했다.
통계청의 ‘2024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가임여성 1인이 출산한 평균 자녀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급속한 인구 절벽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65세 인구가 전체 2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 진입도 1년 남짓 남은 상황이다.
서 회장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가 자본시장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추진으로 저평가된 국내 기업들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다면 예금과 부동산에 편중된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고, 이는 국민 자산 증식으로 이어져 효과적인 노후준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퇴직연금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고 판매절차를 개선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꾸준한 수익이 가능한 장기안정 투자상품으로의 이동을 촉진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 말 자산 배분형 펀드를 공동 브랜드화한 ‘디딤펀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ISA 납입 및 비과세 한도의 상향과 가입대상을 미성년자로 확대하는 주니어 ISA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니어 ISA는 자녀 양육 부담을 경감한다는 점에서 저출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디폴트옵션 제도 개선과 장기투자 세제 혜택 확대 등 다양한 제도적 건의도 제안 중”이라며 “조선비즈의 포럼이 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지혜와 영감의 나침반을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