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투자포럼]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 “역노화, 비만·당뇨치료제서 답 찾아라”

서근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더 오래 살 수 있게 만드는 제약사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서근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더 오래 살 수 있게 만드는 제약사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선비즈

“노화에 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 즉, 의료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노화 연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경제·투자포럼’에서 ‘더 오래 살 수 있게 만드는 제약사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서 연구원은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 노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노령 인구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노령 인구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해선 역노화 관련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는 게 서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역노화’의 저자 세르게이 영(Sergey Young)은 수명 연장 기술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 ‘장수비전펀드(Longevity Vision Fund)’를 설립했고, 구글벤처스의 수장 빌 마리스가 설립한 칼리코(Calico)는 인간 500세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서 연구원은 제약사 입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의약품으로 비만과 당뇨 치료제를 꼽았다. 비만과 당뇨 치료제가 시장성이 뛰어난 영역이면서도, 그 안에 들어가는 ‘GLP-1′ 성분이 노화 치료제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화에 대해 시간이 지나며 늙는 하나의 현상이 아니라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노화를 질병으로 접근한다면 노화를 늦추거나 역전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좋은 비만·당뇨치료제의 성분을 연구하면 노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당뇨 환자들이 1차 당뇨 치료제로 처방 받는 메트포르민은 쥐 동물 실험 모델에서도 건강과 수명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임상 준비를 위한 펀딩이 어려워 임상 진입은 하지 못했다. 서 연구원은 “기업들이 메트포르민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돈이 된다는 확신은 없는 것”이라며 “이를 대체할 성분이 GLP-1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GLP-1 성분을 사용한 비만·당뇨 치료제의 매출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비만 환자가 40%가 넘기 때문에 비만자에 대한 처방이 늘고 있다”며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물론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도 이 시장에 다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

=김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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