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사이버 공격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가간 전쟁에서도 사이버 공격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이버보안은 디지털 시대 최우선 어젠다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입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2023 사이버보안콘퍼런스’ 축사에서 “디지털 시대 사이버위협은 더욱 고도화, 지능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챗GPT를 통해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사이버위협이 커지면서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은 ‘사이버 범죄 및 불안 확산’을 주요 글로벌 리스크로 꼽았다. 지난 4월 워싱턴DC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한미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채택하고, 급증하는 사이버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보를 국가의 정책적 우선순위로 설정할 것을 선언했다.
박 차관은 과기정통부도 사이버보안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해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을 선포했고,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사이버보안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규 교육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특성화대학과 융합보안대학원을 확대하고, 최고급 보안제품개발자 육성 과정인 ‘S-개발자’와 인재선발부터 취업까지 기업과 함께 인재를 양성하는 ‘시큐리티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사이버보안’이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 박 차관은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사이버보안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6G(6세대 이동통신)·메타버스 등 핵심 보안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전세계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사이버보안 능동 대응 기술 확보를 위한 대형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