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궁극적으로 도시 통합모빌리티 플랫폼 계획”
김수영 현대차(162,000원 ▲ 0 0%) Tass본부 MCS랩 상무는 “현대차가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을 세종시와 파주시 일부 지역에서 운영한 결과, 기존 대중교통이 가진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수요응답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27일 조선비즈가 ‘이동 서비스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2022 미래 모빌리티 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짧은 이동으로 필수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15분 도시’ 혹은 ‘압축도시’ 등의 개념이 등장하고 있지만, 우리 교통 체계를 보면 대중교통 분담률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고 많은 시민이 시내버스의 노선 신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가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이런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탑승자의 수요에 맞춰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는 기술을 이용해 운행되는 셔클은 특정 지역 단위로 운행되는 이동 서비스로, 동네 어디서든 호출하고 갈 수 있다. 좌석이 지정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지역 내 다른 대중교통과 환승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세종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 두 곳에서 셔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진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상황을 고려해 기존 지역 사업자들이 수요응답형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셔클 이용자는 74만명 정도다.
그동안 셔클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 목적은 출퇴근용이나 통학, 지역 나들이, 병원이나 쇼핑센터 이동 등 다양했다. 특히 운정신도시에서 서비스가 시작될 당시에는 새로운 주택 지구가 들어서는 초기라 교통이 불편했는데 셔클이 이동 불편을 크게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상무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일상 이동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도시의 이동성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도시 대중교통으로 인식하고 있고 기존 교통수단과 연계해 이용한다. 유연한 교통 서비스를 신속하게 도입해서 초기 교통 문제를 해소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요응답교통은 유연한 운행이 가능해 다양한 이동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기존 대중교통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셔클을 시작으로 현대차는 궁극적으로 도시통합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김 상무는 “자율주행과 도시항공모빌리티(UAM)을 통해 스마트 시티의 교통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서비스의 경우 판교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운영되고 있고, 국토부가 시행하는 UAM 프로젝트에 참여해 새로운 교통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