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배송대행 서비스 기업 고객 564곳
배송·물류 데이터 기반한 최적화, 수요 예측 제공
”물류 넘어 생산 판매 수요 예측으로 확장할 것”
“‘마켓컬리’나 ‘쿠팡’이 되고 싶은 기업들은 이제 우리부터 찾습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총괄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물류혁신포럼’ 기조연설에서 “새벽배송을 하는 기업이나 빵 배달을 하는 업체도 메쉬코리아에 물류를 맡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종합물류 서비스인 부릉의 운영사다. 부릉은 음식 배달대행 서비스로 성장했지만, 지금은 기업의 상품 배송 대행이 주력 사업이다. 기업 간 거래(B2B) 배송 대행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새벽배송 등 상품 배송을 맡긴 법인 고객사만 564곳, 지난해 매출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유 대표는 메쉬코리아의 경쟁력으로 데이터를 꼽았다. 메쉬코리아는 자체 물류센터, 전국 500여 개 직영 부릉스테이션에서 끊임없이 데이터를 모은다. 자체 개발한 운송관리시스템, 물류창고시스템에서는 주문의 양, 주문 패턴까지 모아진다.
유 대표는 “직영 구조를 통해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관리해 축적하는 것은 물론 고객사와 직접 소통하면서 데이터 분석 내역을 공유한다”며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간 배송, 당일 배송, 전담 배송, 새벽 배송 등 배송을 최적화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쉬코리아는 겉으로 보기엔 물류 기업 같지만, 사실은 IT 솔루션 기업에 가깝다”면서 “배송 기사 동선을 데이터로 모으고 최적의 경로를 추천하는 솔루션인 운송관리시스템의 경우 대기업도 서비스 비용을 내면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기반 물류시스템을 활용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 절감 효과도 기업들이 메쉬코리아를 선택하는 이유라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데이터 축적하면 언제 주문이 많은지를 알 수 있고 생산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고객사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매장별 잠재수요를 분석하고 배달을 통한 매출 기획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별 맞춤 운영전략이나 유통물류 시스템 구축 관련 컨설팅도 진행한다.
유 대표는 “과거 물류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이륜차와 트럭 등 운송수단과 이를 운행하는 기사나 물류창고와 같은 물리적 인프라였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면서 “이제는 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효율, 물류 수요 예측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올해 기업용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을 넘어 주문 판매까지 이뤄지는 플랫폼으로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배송 단계에서의 데이터 활용뿐만 아니라 구매에서 생산, 물류, 배송, 마케팅, 판매 등 전 과정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 대표는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온라인 시장이 커졌지만, 정작 수익을 내는 판매자는 거의 없다”면서 “오픈마켓에 수수료를 내고 물건을 팔지만, 정작 누가 사는지 등 데이터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정된 자원으로 가장 효과적인 사업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생산·판매·유통이 통합된 단일 플랫폼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E2E(end to end, 전 과정) 데이터를 확보해 예측에 기반한 운영 최적화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