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2025년부터 개시될 공시에 앞서 시급히 해결할 중요한 문제는 투자자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ESG 평가와 인증입니다.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은 16일 조선비즈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1 THE ESG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전 세계 화두인 ESG의 중요 핵심인 공시 의무에 대해 “오는 2025년부터 2조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유가증권 시장 상장 기업, 2030년부터는 모든 유가증권 시장 상장 기업의 ESG 공시가 의무화됐다”며 “모든 투자자에게 ESG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4월 유엔(UN)이 투자 의사 결정 시 기업의 ESG를 고려해야 한다는 유엔책임투자원칙을 제정한 이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ESG 공시와 인증 기준이 마련되고 있다.
윤 위원장은 ESG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600곳 이상의 업체가 ESG 평가 및 인증을 하고 있지만, 제각기 기준이 달라 기업과 투자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한국 전력은 지난해 두 곳으로부터 각각 C-와 A의 ESG 등급을 받았다”면서 “한국 전력뿐만 아니라 테슬라도 평가 기관에 따라 최하 등급, 최고 등급을 받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2025년부터 개시될 공시에 앞서 시급히 해결할 중요한 문제는 투자자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ESG 평가와 인증”이라며 “국회가 앞장서서 국내의 ESG 평가와 인증 체계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신뢰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입법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