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20년 불황에도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성장을 이어온 일본의 편의점 등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년 유통산업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불황기의 소비 트렌드와 이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정확히 인지하고, 미래의 유통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점포와 업종이 대형화, 획일화 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유통산업이 고도화된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지역과 밀착된 소규모 매장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고질적인 갑을관계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저성장, 저소비의 경제불황 시기에 국내 유통산업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로 대표되는 대규모점포들의 골목 상권 진출로 인해 중소 유통업체 및 소규모 점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또 “대중소기업간 불공정 거래 행위로 인한 갑을관계 문제 역시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 각 부처별로 산재해 있는 정책과 과도한 규제는 유통업계 전체를 옥죄고 있으며, 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되는 O2O 시대를 맞아 유통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것도 유통업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제 두 달 후면 차기 정부가 출범하게 됐다. 포럼에서 유통 산업 발전과 상생협력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차기 정부가 경쟁력 있는 유통산업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