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 퀸(Davey Quinn·사진) 유나이티드 인컴 투자부문 총괄(Director of Investments·DOI)은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미래투자포럼’에 참석해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은퇴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임에도 은퇴자산 관리는 획일적으로 이뤄진 경향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여기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기술을 적용해 개인별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인컴은 미국의 은퇴자산 관리 전문 기업이다. 퀸 DOI는 ‘은퇴 후의 삶 : AI와 노후자금 관리’라는 주제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반면 은퇴 시기는 점차 앞당겨지는 만큼, 노후자금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퀸 DOI는 “우리가 은퇴 이후 보내게 되는 시간은 지난 30년 동안 2배로 늘어났고, 이는 곧 3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소득을 축적해 놔야 하고, 2배 이상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투자업계와 은퇴 재정 관리업계는 이러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축을 늘리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고객에게 무조건적인 저축을 강요할 수는 없으며, 실제 미국 저축률은 지난 20년 동안 약 9%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이제는 AI 혹은 머신러닝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저축하고,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퀸 DOI에 따르면 현재 50~70세가 인구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은 투자 가능한 자산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잠재적인 고객인 만큼 은퇴자산관리 시장이 엄청난 시장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퀸 DOI의 생각이다.
퀸 DOI는 “이들을 고객으로 유입하기 위해서는 적은 비용으로 개인의 수명이나 리스크, 삶의 방향성을 고려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의료 비용 지출 등 급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역동적인 서비스, 고객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반적이고 총체적인 포트폴리오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퀸 DOI는 “은퇴 자금의 목표는 곧 ‘죽을 때까지 지출하고 싶은 정도를 충족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며 “개인별 다양한 소득원, 행동패턴에 따른 지출, 그리고 지출의 우선순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은퇴자금 관리를 위한 이상적인 솔루션으로, 은퇴 후 자산을 운용할 때는 고객에게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퀸 DOI는 “수백만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고객의 자산 운용에 보다 전체적이고 역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선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