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AI(인공지능) 기술이 대체투자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의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상화 다크매터(DarcMatter)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2017 미래투자포럼’에서 ‘AI 시대의 글로벌 대체투자’라는 주제 발표로 이 같이 강조했다.
다크매터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헤지펀드, 사모펀드, 벤처캐피탈(VC) 등 대체 투자 시장에 직접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는 기업을 지원하고 회사 간 네트워킹을 위해 세계 각국의 대체 투자 전문가를 연결해주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채권,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보다는 대체투자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헤지펀드 등으로 투자 대상이 다변화되고 2010년 이후부터는 자산들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위험성도 커졌다”며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고 포트폴리오에 대체투자가 들어 있지 않다면 투자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대체투자는 그 규모를 급격히 키우고 있다. 이 대표는 대체투자가 현재 7조 달러에서 2020년 15조 달러 이상으로 2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AI가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대체투자는 다른 유형의 투자보다 난이도가 높은데 그 이유는 오프라인으로 실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엄청난 규모의 서류 데이터가 있는데 이걸 다 읽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투자와 관련된 실사 내용을 온라인으로 옮긴다면 머신러닝을 이용해서 기계가 읽을 수 있도록 해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체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투자자들과 자산운용사들의 투명성 높이는 것인데 자산 투자는 시간 제약이 있어 투명성을 높이는 데 쏟을 시간이 많지 않다”며 “AI를 활용하면 이를 가능하게 하고 즉각적인 보상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