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만 태양광으로 3기가와트(GW)를 생산합니다. 스마트 그리드가 중요한 전환점에 있고, 변화는 더 빨라질 것으로 봅니다.”
라지트 가드 UCLA 교수는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미래에너지 포럼’에 참석, “스마트 그리드 연구를 통한 전력 수요 관리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드 교수는 “전력 시스템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 그리드를 적용해 전력 수요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스마트 그리드 전환점…신재생 에너지 비중 늘어
가드 교수는 세계적인 신재생 에너지 확대 추세를 강조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드 교수는 “미국은 전기차 충전소 확충을 위해 45만개의 플러그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유틸리티 회사들이 의무적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50% 사용해야 한다는 법안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르웨이는 2020년까지 휘발유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이런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드 교수는 “UCLA는 필요로 하는 전력의 80%를 자체 생산해 공급하는 마이크로 그리드가 있으며, 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기술적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스마트 그리드 관련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 에너지 수요 관리 중요…빅데이터 활용
가드 교수는 향후 전력 수요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을 별도로 가정에서 구매하거나 별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다시 판매하는 등 에너지 활용 방안이 다양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그리드를 활용하면 전력 사용량, 집중 사용 시간 등 관련 정보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수요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드 교수는 “UCLA 캠퍼스 곳곳에 2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앱으로 데이터를 스마트 그리드 사업자에게 전달, 운전자들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언제 얼마나 충전하는지를 알 수 있다. 어떻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관련 기술 비용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충분히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여러가지 에너지 자원이 있지만 계속해서 기술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