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76·사진)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회 유통산업 포럼에서 “K푸드가 수출 품목을 다양하게 하고, 수출 확대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한국의 유통산업 매출액은 2015년 기준 GDP의 8%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국민 소비생활과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유통산업이 중요한 만큼 해외시장 공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이 발 빠르게 변하는 유통 구조에도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유통산업은 유통구조형태를 플랫폼의 변화, ‘신유통’이라는 형태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할인점이 들어서면서 도매상 대신 제조업체와 대형할인점 간 직거래가 성립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넷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의 구매 형태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며 “공급사슬망이 확산되면서 유통산업은 구매자들에게 신속한 물류 서비스와 금융까지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유통산업 영역에서 입지가 줄고 있는 전통시장과의 상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와 내수 부진이 겹치며 유통산업의 침체는 불가피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신유통산업과 전통적 골목상권이 공존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간 유통과정이 없는 대형마트의 확산이 바람직하지만 전통시장과 상생하는 포용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안 위원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