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과장
앞서서 토론해주신 분들은 면세점에서 수십 년 간 종사해오셨던 분들이라 그동안 느꼈던 점에 대해 생생히 전달해주시고 정부에 건의도 해주셨습니다. 저는 면세점을 관광 산업의 핵심 인프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데,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먼저 면세점 정책과 관련해서는 관세청에서 특허 내주기 때문에 관세청에서 전담했습니다. 그래서 문체부는 큰 목소리 내지 못합니다. 왜 호텔은 대기업도 정책자금을 지원하는데, 면세점은 안되냐, 그 이유는 관광진흥법 상에서 관광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분에 의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관광과 관련해 면세점은 한국 관광의 현재와 미래인데, 쇼핑에 대한 큰 그림에서 말씀드리면, 쇼핑 자체가 관광 외국 관광객들의 큰 메리트가 될 순 있지만, 면세점 자체가 한국 쇼핑을 대표할 수 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면세점 자체가 한국 쇼핑의 대표가 돼서는 안됩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예전 중국 관광객610만 명, 중국 관광객 들어와서 돈 번 분야는 면세점밖에 없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면세점이라고 정의를 내리자면,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면세점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외국인 고객의 숫자는 세계 탑 10에 든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보고 싶은 면세점이라고 하면 순위권에 들지 못합니다. 면세점을 보고 관광하고 싶어서 오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쇼핑 리베이트 얘기도 나왔는데, 지속가능한 면세점 위해서는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행 상품이 15% 정도 생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온다면 여행사에게도 출혈 경쟁이 생길 것 입니다. 밸런스가 맞지 않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성장이 됐지만 알맹이가 없는 모순된 구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엘리베이터 문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또 하나 쇼핑 얘기가 나오고 나서 지금 크루즈를 예로 들면, 인천, 부산, 제주에서 관광객이 오면 찾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면세점 가서 쇼핑 하고 시간 쫓겨서 출국하는 상황인데, 지속 가능한 면세점이 되려고 한다면, 면세점에서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면 정부에서 좋은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건의하는데, 타당한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고객들이 면세점에 와서 쫓기듯이 복잡하게 쇼핑하면 얼마나 만족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 사람들에게 한국의 좋은 것들,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공적 기부도 하며 바람직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모습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최근에 ‘한국에는 쇼핑밖에 할 게 없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희로서는 쇼핑 외에도 만족할 만한 것들이 있어야 관광객이 만족해 다시 한국에 오고 싶어하고, 또 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가지 않겠느냐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면세점 만들어야 하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