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디지털 헬스는 미래 성장 동력이다"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5일 공동 주최한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한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이렇게 한 목소리를 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약 400명의 청중이 몰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 디지털 헬스에 미래 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폴 소니어(Paul Sonnier) 미국 디지털헬스 그룹 대표는 “전 세계 의료기관의 70%가 디지털 헬스에 투자하고 있다”며 “지난해 디지털 헬스 분야에 7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소니어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에 큰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미국인의 64%가 모바일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수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성장할 기회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조강연자인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록헬스의 핼리 테코(Halle Tecco) 공동 대표도 헬스케어 산업의 유망한 분야로 디지털 헬스를 꼽았다. 테코 대표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라며 “특히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 자금의 60%가 투자된 디지털 헬스 분야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 외에 다양한 기업 참여해야
헬스케어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재학 서울아산병원 이노베이션센터장은 "대형 병원은 신사업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며 ”구글, 애플, 삼성, IBM 등과 같은 대기업이 먼저 이끌고 병원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새로운 생태계에서 새로운 사업자가 끊임없이 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경 삼성서울병원 미래혁신센터장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헬스케어 혁신 기술이 필요하다“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의사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고, 공감과 돌봄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윤 한국IBM 사업본부장은 "빅데이터인 비정형화된 정보를 컴퓨터와 ICT 인프라가 이해하고 결론낼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ICT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혁신을 이루고,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등 병원과 제약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