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이사는 11일 열린 ‘2021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하면 골든타임이 지난 뇌졸중 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라며 “AI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얻은 정보로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가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 판단하고, 세포 괴사의 정도를 파악해 살릴 수 있는 뇌의 영역이 어느 정도인지를 분석한다”고 했다.
제이엘케이는 AI를 기반으로 한 의료 영상진단 플랫폼 ‘AI 허브’, 토털 헬스케어 플랫폼 ‘헬로 헬스’, 데이터 관리 플랫폼 ‘헬로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의료 영상 분야는 시장 진입에 쉬운 측면이 있다”라며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AI허브를 통해 초개인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했다.
또 다중 뇌질환을 분석하는 ‘뉴로솔루션’, 암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캔서솔루션’, 이동형 엑스레이 장비와 결합해 폐질환 병변을 분석하는 ‘모바일엑스레이솔루션’ 등의 의료 AI 솔루션도 제일엘케이의 대표 솔루션이다. 특히 뇌질환과 치매 등 뇌와 연관된 영상 분석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11개의 솔루션을 만들었다”며 “뇌졸중이 이제 막 발병한 환자부터, 이 환자의 3개월 뒤 예후까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환자가 병원에 오면 언제 뇌경색이 발병한 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추적한다거나 뇌경색의 원인을 분석해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지 등을 솔루션에서 제시한다”라고 했다.
이어 “환자가 병원에 오면 언제 뇌경색이 온 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거꾸로 추적한다거나, 뇌경색의 원인을 분석해 어떤 치료를 해야 하는지, 3개월 후 일반적인 생활이 가능한지 분석하는 것 등이 솔루션 안에서 이뤄지게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AI 기반 진단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도 미리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학적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진단 10년 전부터 뇌 위축이 진행되는데, AI로 정밀하게 진단하면 뇌가 노화하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가진 ’에이트로스캔’이라는 솔루션은 치매를 분석한다”라며 “이 솔루션은 뇌 피질 두께를 측정하고, 뇌를 62개 구획으로 나눠 분석해 뇌의 노화 정도를 점수화, 치매 정도를 알아낸다”고 했다.
그는 또 “70개의 AI를 사용하는 에이트로스캔은 손바닥만한 PC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경량화에 신경썼다”라며 “해당 솔루션을 모바일 엑스레이 솔루션과 연결하면 동남아시아와 같이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의료 영상 분석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AI 기술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려 한다”라며 “여러 기술을 접목해 AI 병원이나, AI 신약 개발 플랫폼, AI 유전체 분석 융합 플랫폼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했다.
=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