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 2023]
9일 복지부 제11회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서 공개
“공동 연구 통해 혁신 성과 창출 가능”
10년 이상 의사과학자 책임자로 해외 공동연구 지원
복지부, ‘보스턴 프로젝트’ 내년 604억원 편성
정부가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공동연구 밑그림을 공개했다.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해 해외 의사과학자와의 공동 연구와 한·미 연구 중심병원의 협력 연구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윤수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혁신 TF팀장은 9일 서울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2023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는 글로벌 협력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자 확대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는 올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보스턴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R&D사업이다. 내년 R&D예산이 삭감되는 가운데, 복지부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에만 604억원을 편성하며 관심을 끌었다.
미국은 보건의료 분야 최고 기술 보유국으로 통한다. 미국 보스턴은 그 중에서도 세계 최고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로 혁신의 중심지로 꼽힌다. 윤 팀장은 “보건 의료 기술 수준을 수치화하면, 미국에 비해서 유럽은 1.3년 뒤쳐졌고, 일본은 2.1년, 한국은 2.5년이 뒤쳐진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R&D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국내 연구진 위주로 지원이 이뤄지다보니 ‘갈라파고스식 연구’라는 지적이 있었다. 윤 팀장은 “글로벌 연구 협력 없이는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극복하기 힘들지만, 정작 정부의 글로벌 협력 R&D 예산 비중은 5% 미만이었다”라며 “(보스턴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연구진과 공동 연구로 선도형 R&D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의 국립암센터(NCC)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연구협력을 하기로 했고, 세브란스병원은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와 학술 및 임상 연구 협력을 약속했다.
복지부는 큰 틀에서 글로벌 표준에 맞는 공동연구 활성화와 디지털바이오 핵심인력 양성, 기관 협력을 통한 핵심 기술 확보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세부적으로 특화 연구소 지정, 디지털 바이오분야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 의사과학자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 연구중심병원 간 글로벌 협력연구, 한미 공동 암연구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첨단 바이오 연구개발, 국제협력, 인력양성을 담당하는 특화연구소를 지정한다. 연구경력 10년 이상 의사과학자를 연구책임자로 한 연구팀이 해외 의학박사와 이공학 박사와 공동 연구를 할 경우 연구비를 지원한다. 또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한국 국립암센터의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복지부는 내달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한 이후 내년 상반기 중 과제를 공고할 예정이다. 윤 팀장은 “디지털바이오 혁신 중심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와 협력 연구를 통해 혁신 성과를 창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