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인공지능(AI) 모델 확보가 아니라,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가 ‘에이전틱 AI(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자율적인 AI 시스템)’ 성공의 관건이다.”
주민식 LG CNS AI선행기술연구소장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AI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 소장은 “에이전틱 AI 성능 이슈 가운데 90%가 데이터 품질 문제”라면서 “기업들이 고품질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인프라 투자를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품질 중심의 인프라 투자 비용을 늘려야 하고, 견고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성능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고품질 데이터 확보 없이는 프로젝트의 80%가 실패하고 수십억 달러가 낭비되는 AI 대재앙이 구현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주 소장은 AI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가 현실에서의 AI 적용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트렌드에 대한 회사 경영진들의 맹목적 적용과 사용 목적에 대한 오해, 기술자들과의 잘못된 소통 등이 실패 원인이 된다”며 “용어 구축부터 경영진과 기술 실무자간 의견 공유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주 소장은 데이터 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일반 AI 에이전트는 답변 정확도가 50~65% 수준이지만 ‘경영과 회계에 대한 메타지식과 특수 용어 데이터를 학습하면 정확도가 80~90%까지 올라간다”며 “AI가 이해하는 온톨로지(Ontology·지식을 구조화해 표현) 모델 구축 유무가 관건”이라고 했다.
한편, LG CNS는 최근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를 공개했다. 에이전틱웍스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하고 구축·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플랫폼이다. LG CNS는 500여개의 AX(AI 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산업별·밸류체인별 특화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