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채우지 못하는 콘텐츠 산업의 가치를 스토리위즈와 KT가 발굴해 제공하겠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웹소설과 웹툰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산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원천 지식재산권(IP)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스토리위즈는 지난해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만든 KT의 웹소설·웹툰 기반의 콘텐츠 전문 자회사다. 스토리위즈는 원천 IP 확보를 위해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전 대표는 이날 ‘플랫폼 경쟁력에서 원천 IP가 갖는 중요성과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웹소설·웹툰 시장의 성장 트렌드와 KT그룹의 콘텐츠 전략을 공유했다. 성장하는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KT의 IP 공급 전략을 소개한 것이다.
전 대표는 “웹소설·웹툰 시장은 2010년 스마트폰 보급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했고, 2015년 유료화를 거쳐 대표 콘텐츠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K-웹툰의 경우 2019년부터 동남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만화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웹소설·웹툰 시장은 더욱 성장했지만,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재생산되는 기회는 줄어드는 등 리스크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게 전 대표의 판단이다. 경기 침체로 투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체 콘텐츠 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전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원천 IP를 확보, 오리지널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천 IP를 확보해야 트렌드에 맞는 검증된 작품을 저비용으로 제작해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하나의 IP를 드라마, 영화, 웹툰, 소설 등으로 가공해 공급했다면, 현재는 세계관과 캐릭터의 확장을 진행하는 슈퍼 IP가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스토리위즈가 원천 IP를 확보하고 KT스튜디오지니 등 계열사가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밸류 체인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했다.
= 윤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