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쉐어링(차량공유서비스)으로 운전자의 자동차 소유 비용이 ‘제로(0)’가 되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이재용 쏘카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6’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시범서비스로 선보인 쏘카의 ’제로카 셰어링' 서비스의 한달 비용을 정산해보니 서비스 참여자 150명 중 50여명은 사실상 무료로 차를 빌려 쓰는 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카 셰어링은 이용자가 월 대여료 19만8000원으로 1년간 아반떼AD 신차를 빌려 타면서 차를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차량을 공유 상품으로 내놓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참여자의 33%는 차량 공유로 월 대여료 이상의 수익을 벌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차량 공유업체 쏘카가 선보인 제로카 셰어링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면서 “ 100대의 차량을 모집하는데 총 1만488명이 몰렸다. 경쟁률로 치면 104대 1 수준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쏘카는 제로카 셰어링의 성공을 바탕으로 두번째 시범서비스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제로카 셰어링 시즌 2에서는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 모델인 티볼리 디젤 2016년형이 투입됐다. 월 29만 8000원(VAT 별도)에 1년 간 사용하는 서비스다.
그는 “제로카셰어링 시즌1의 뜨거운 반응을 통해 공유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제로카 파트너들과 함께 진정한 공유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차종을 다양화하고 헤택도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는 약 2200만대 차량이 있고 이중 25%만 공유해도 500만대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차량 공유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차량 공유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최근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노령화 사회의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나이드신 분들이 차량을 적극적으로 공유시킬 경우 월 40~50만원의 수익을 가져갈 있다"며 ”차양 공유 서비스는 은퇴자나 노령인구 들이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쏘카는 10분 단위로 차를 빌려타는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다. 쏘카의 운행 차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3300대, 올 4월 말 기준 4400대, 8월 초기준 6000대를 돌파했다. 쏘카 가입자는 200만명, 일일 카셰어링 이용건수는 1만건에 달한다. 쏘카는 국내 차량 공유를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확보한 1위 사업자다.
=박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