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2024]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으로 투명한 투자 정보 발굴”

“대형 투자자, 코인 매집 자제하는 분위기”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블록체인이란 금융 거래 장부를 모두에게 공개하는 기술입니다. 전 세계 80억명 인구의 은행계좌 거래 내역을 다 볼 수 있는 셈이죠.”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15초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대표는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를 창업해 경영하고 있다. 주 대표는 지난 2022년 FTX 파산 사태를 사전에 예측하면서 전 세계적인 블록체인 인플루언서로 거듭났다.

이날 주 대표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금융 데이터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주 대표는 연단에 올라 투자자와 금융 당국의 관점에서 블록체인의 효용성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고래(대형 투자자)들의 손바뀜과 장외거래(OTC) 흐름을 파악해 투자 시장의 현황을 읽을 수 있다”며 “증권과 달리 핵심 내부자의 거래도 가상자산 거래 물량과 투자시점 등의 정보로 유추해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 대해 “지금은 고래들이 가상자산을 많이 매집하는 상황은 아니며 리스크를 덜고 있지만 당장 현금화를 노리는 상황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주 대표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공시 분석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대표 블록체인 메인넷인 비트코인은 15분마다, 이더리움은 15초마다 거래가 기록된다. 이를 통해 크립토퀀트는 주요 기업들의 가상자산 보유량과 자산 규모를 실시간으로 집계한다. 주 대표는 “미국의 시총 1위 비트코인 채굴기업 마라톤의 자산 보유량을 99% 정확도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 대표는 금융 당국 역시 블록체인 데이터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재 국내 금융 당국 입장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가상자산 입·유출을 파악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부적절한 가상자산 거래 모니터링과 시장 참여자들의 계약 준수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 가상자산 콘퍼런스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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