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총괄 부사장은 14일 “카카오 i(아이)클라우드가 다른 클라우드와 차별화되는 점은 고성능, 확장성, 자동화 세 가지”라며 “출시 후 1년을 마치 10년처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고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2′에서 ‘카카오 i클라우드, 1년을 10년처럼’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작년 4월 카카오의 B2B IT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i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2개월 만에 공공기관용 클라우드보안인증(CSAP)도 획득했다.
고 부사장은 “스마트닉(SmartNIC) 개발로 성능 향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스마트닉은 데이터 센터의 네트워킹, 보안, 스토리지를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만드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가속기를 말한다. 예컨대 CPU에서 처리하던 기존 소프트웨어의 작업 일부를 하드웨어로 오프로드(Offload)해서 소프트웨어 실행 속도를 빠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고 부사장은 “스마트닉은 CPU의 남는 리소스들을 어플리케이션에 할당하도록 했고, 보안 기능도 추가해 기존보다 3배 이상 성능을 높였다”고 했다.
클라우드 확장성과 관련해선 “확장성을 보장하려면 설계 초기부터 VPC가 준비된 형태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i클라우드 안에는 용도에 맞는 VPC들이 있고 트랜짓 센터를 통해 통신하게 된다”며 “타사 클라우드와도 1대1로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네트워크 방식으로 통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방, 의료, 금융, 교육 등 산업별 클라우드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 부사장은 내년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러면서 “캠퍼스 내에 기업유치시설 창업지원 시설 등 주거와 문화시설이 가미된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