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서 ‘코인 대박’ 기회 있다”
“비트코인, 이제는 완벽한 디지털 금”
“올해 ‘디파이 썸머’ 기대감 높아져”

비트코인 전문가이자 10만 유튜버 고란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DB
비트코인 전문가이자 10만 유튜버 고란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DB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코인 대박’의 기회가 있을 겁니다. 20만원으로 2억원을 만든 사례도 허다하게 있습니다. 그러려면 누군가 좋은 코인이라고 하니까 막연히 매수하는 게 아니라,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확신이 생기려면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가상자산 전문가로 구독자 10만명을 보유한 ‘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고란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극심한 변동성과 이로 인한 불안감, 나만 소외된 것 같은 ‘포모 현상’을 극복하고 끝내 장기투자에 성공하려면 코인을 직접 조사·분석해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 동시에 분류되는 양면성이 있지만, 향후 진정한 ‘디지털 금’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이야기가 나오니, 경제규모가 작은 저개발 국가에서도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올해 이러한 나라가 꽤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란 기대감은 트럼프 2기 내각이 친(親) 가상자산 인물로 채워진 데서 비롯됐다. 일명 ‘크립토 차르’(Crypto Cazr)로 불리는 가상자산·인공지능(AI)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는 솔라나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가상자산 전문가로 손꼽힌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내정된 폴 앳킨스는 ‘암호화폐 수호자’로 불리고 있고, 상무부 장관으로 지목된 하워드 루트닉은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당시 스테이블코인 테더 발행사에 투자할 정도로 가상자산 업계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헤지펀드 출신인 재무부 장관 내정자 스콧 베센트는 가상자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힌 적은 없지만, 그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재산공개에서 밝혀졌다.

고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 때는 가상자산에 ‘그림자 규제’가 있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특별한 지원은 없더라도 규제를 안 하겠다는 기대감이 있으니 가상자산 업계가 황금시대를 꿈꾸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은 혁신에서 비롯되고, 혁신은 ‘규제 프리’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전문가이자 10만 유튜버 고란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DB
비트코인 전문가이자 10만 유튜버 고란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DB

고 대표는 알트코인의 경우 변동성이 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알트코인 대장주이자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를 주도하는 이더리움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디파이 시장도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디파이 썸머(강세장)’를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 고 대표 분석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정부가 디파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디파이는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 중개 없이 사람들끼리 자금을 이체하거나 대출을 하는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트럼프 일가와 연관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이더리움·체인링크·온도파이낸스·에테나·아베 등 디파이 관련 코인들만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디파이 회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트럼프 일가는 회사 지분을 갖고 있지 않고 경영에도 관여할 수 없지만, 회사 수익의 75%가 트럼프 일가 소유의 회사로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표는 ”트럼프 2기 정부는 탈중앙금융에서 ‘탈중앙’에 방점을 찍고 규제를 완화할 것이다“며 ”최소한 가상자산 사업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

= 이학준 기자

“지금은 상승장의 한 가운데, 아직 개인 투자자들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조선비즈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조선비즈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평단 가 등 다양한 지표로 시장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하는데, 사실 이런 지표들을 볼 때 비트코인 시장은 아직 과열되지 않았습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가상자산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15초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인류 사상 한번도 없었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대표는 “어떤 자산 시장에 자본이 얼마나 들어왔고 나갔나 이걸 알 수 있는 다른 자산은 없다”며 “그런데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는 매수 매도가 모두 찍히니까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증가한 폭을 보니 한화로 544조원인데, 이 자본이 어디서 들어왔나 이런 것들까지 하나하나 뜯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모든 거래와 금융 통계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되는 세상에서는 예측과 추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블록체인 상의 온체인 데이터는 지금의 원시적인 금융 분석을 과학의 영역으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조선비즈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조선비즈

또한 주대표는 “시장에 이정도의 돈이 들어왔으면 이정도가 천장이다 이런 것들을 분석해볼 수 있는데, 시장에 들어온 자본의 총량으로 볼 때 비트코인의 천장 가격은 16만1000달러로 계산할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지금은 상승장의 한 가운데 시점으로 보인다, 아직 거래소에 개인 투자자들이 생각보다 적게 모인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대표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알트코인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은 알트코인의 거래량이 97프로인데 이게 모두 법인 기관들이 아닌 개인 투자자 거래량이라서 그렇다”며 “제도적 정비를 거쳐서 우리나라도 기관들을 비트코인 시장으로 문을 열어 데려와야한다, 그게 우리가 비트코인 시대의 리더로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가상자산콘퍼런스

=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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